광화문광장 여름상상놀이터 따끈따끈한 참가후기!
광복 80주년 기념 외교부와 함께하는 여름상상놀이터에서 상상공작소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기에 예약을 해보았다. 마침 아이 생일 전날이라 서점 가서 책선물도 고를 겸 금요일로 골랐다. 여름의 광화문 광장은 분수대가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한데, 이번에는 상상놀이터라는 물놀이터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기대를 하고 길을 나섰다.
상상공작소는 광화문 광장 중 이순신동상 뒷편에 운영부스가 있고, 세종문화회관 앞에 체험부스가 있는데, 운영부스에서 접수를 먼저 하고 입장팔찌를 받은 후 체험부스로 가야 하기 때문에 경복궁 쪽보다는 광화문역 사거리 쪽에서 걸어가는 게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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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3시 체험으로 사전예약을 했는데, 전날 안내문자를 받았다. 그 내용은 3시 체험을 위한 접수시간은 2시 30분부터 2시 50분까지이며, 2시 50분까지 접수를 마치지 못하면 대기자와 현장접수자에게 기회가 넘어간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 예약시간보다 최소한 10분 전에 운영부스에 도착을 해야 한다. 실제로 늦게 온 팀이 체험불가라는 안내를 받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초등학생 이하 즉, 2013년생 까지 예약이 가능한 체험이라 신청했는데, 오늘 현장에 가보니 대부분 아주 어린아이들이 많았다.
"엄마, 다들 너무 어린데?"
그... 그러게 ㅋㅋ
이 중에 네가... 너무... 제일... 큰 애구나...ㅋㅋㅋㅋ



팔찌 만들기라는 구슬꿰기 체험이 4학년 아이가 하기에는 난이도가 낮구나 싶었다. 이번 체험은 만들기를 마치는 순서대로 개별종료를 하는 형태였다. 아이는 빨리 체험을 마치고 놀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마무리를 하다가 팔찌 끝에 남은 고무줄을 너무 짧게 잘라 팔찌가 터져버렸다. 서둘러하다가 되려 일을 그르친 샘이다. 이날의 교훈이라 생각한다. 아이도 별다른 감정변화 없이 덤덤히 받아들이고는 다시 구슬 하나하나를 꿰어 팔찌를 완성했다.
체험을 마치고 다시 운영부스로 가면 체험 종료 후 만족도 조사를 하게 되는데, 만족도 조사를 마치면 외교부 옥스포드 블록을 선물로 준다. 실제로 보니 상당히 큰 블록이다. 무려 560피스짜리 외교부 건물을 본뜬 고품질의 블록이다. 우왕 너무 좋다.
센스 있게 타포린백에 담아주시는데, 물과 음료도 함께 챙겨주신다. 블록 자체의 부피가 크고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들고 다닐 때 좀 힘들었다.

다음 주가 광복절이라 광화문 곳곳이 태극기로 장식되어 있다. 오늘 비소식이 없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온다. 물놀이를 살짝 해보고 싶은 마음에 여벌옷도 챙겨 나왔는데, 따로 물놀이할 필요가 없네? ㅋㅋ 작은 우산이 소용없이 세찬 비가 내렸다. ㅋㅋㅋ
아이와 나는 어깨와 팔다리, 얼굴 빼고 거의 젖었다 ㅋㅋㅋ
그래도 오래간만에 내리는 빗줄기가 싫지 않다.
깔깔깔 웃으며 상상놀이터에서 받은 선물을 들고 굵어진 비를 피해 급히 교보문고로 이동했다.

올해 생일 선물은 서점에서 아~~~~~~~~무 책이나 한 권, 너가 고르는 책이면 무조건 사주겠노라 했다. 아이가 평소 사고 싶었지만, 빌려보라고 만류했던 멍냥연구소나 흔한남매 따위도 오늘만큼은 허락하겠다 하는 다짐으로 왔다. 의외로 아이는 마인크래프트 미니게임 만들기 책을 골랐다. 마인크래프트의 크레이티브 모드에 한참 빠져있는 요즘이다.

우리가 광화문, 종로 쪽으로 놀러 나오는 날이면, 신랑도 참지 못하고 꼭 반차를 쓰고 따라 나온다. ㅋㅋ 오늘은 우리 가족의 특별한 외식날이다. 아이의 생일 전날이라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했다. 메뉴는 베이징덕. 아이가 오무라이스 잼잼, 지구마블 세계여행을 보고서 먹어보고 싶다고 몇 번 말한 메뉴였다. 아이생일은 해마다 부지런히 챙기려고 노력하는데, 이건 아이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서로 아빠가 되고, 엄마가 된 날이기도 하니 우리를 위해 챙기는 기념일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찾은 덕후선생 광화문D타워 점은 매장을 리뉴얼한 것 같다.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네이버예약으로 사전예약을 하고 갔다. 북경오리 메뉴는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오늘은 기념일인 만큼 한 마리를 시켰다. 한 마리는 10만 원, 반마리는 6만 원이다. 덕후선생 광화문 점에서 3만 몇 번째 제공되는 오리라며 태그와 함께 온마리를 보여주신다. 포토타임을 갖고 ㅋㅋ 가져가서 손질 후 야빙과 함께 다시 가져다주신다.
우선 설탕에 찍어먹는 껍질부터 가져다주시는데, 한 조각을 입에 넣은 아이가 태그를 챙기더니 자기 방에 가장 멋진 곳에 걸어둘 거라고 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이 입맛에 낯선 맛일 수 있을 텐데, 아이가 확실히 미식가인 듯하다. 이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 타고난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맛있는 거 잘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며 생일축하해- 이야기를 몇 번이나 건넨 저녁식사였다.
이국적인 맛을 즐기는 아주 재밌고, 맛있는 식사였다.
"역시 이 세상엔 맛있고 아직도 모르는 맛이 정말 많아.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 세상에 있는 많은 맛을 즐겨보자." 했다.
아... 이게 행복이지


식사를 하고 나니 비는 그쳤고, 덕분에 더운 공기가 가셔 꽤 선선한 여름밤이 되었다. 식후에 걷는 산책이 즐거운 요즘이다. 낮에 비가 오는 바람에 다 둘러보지 못한 상상놀이터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물놀이터는 철수 중이지만, 마켓과 음악회가 진행 중이었다. 도심가운데 광장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이 도시를 찾은 관광객에게 서울의 첫인상이 됨직한 광화문광장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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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이순신 동상 앞 분수에 손을 뻗어보았다. 점점 과감히 만져보다가 촤락- 하고 물이 튀어 신발이 흠뻑 젖었다. ㅋㅋ 정확히 말하면 낮에 빗물에 젖었다 잠시 마른 신발이 다시 젖었다. 크크
광화문에 추억이 많은 우리 부부는 오랜만에 찾은 이곳에 오니 익숙한 곳인대도 감회가 새롭다. 에이 기분이다. 광화문 광장에 오면 고디바는 무조건이지. 꾸덕한 초코맛으로 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포켓몬의 성지인 만큼 루기아도 몇 마리 잡고. ㅋㅋ


집 근처에 왔을 때 한산해진 버스 안.
혼자 앉아보고 싶다고 자리를 옮기는 아이를 보고 다 컸네- 싶어 뿌듯하다.
내일이 지나면 만으로도 열 살이 된다.
잘 커줘서 고맙다. 사랑해!!
(+) 그리고 '사마귀'를 보고 아이를 떠올려주는 고마운 사람이 한분 더 생겨 참으로 감사한 하루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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