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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호주한달2024

[호주한달여행] Day12 멜버른 퀸빅토리아 마켓, 호주 먹거리 총 출동!

by 완전티나 2025. 8. 27.

우리의 한달 여행 중 가장 복잡한 일정이 끝나고, 가장 긴 머뭄이 생긴 날이다.
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여유, 나른한 토요일이었다. 

9월의 멜버른 겨울처럼 쌀쌀하고 소나기도 온다.

 
 

Day12 오늘의 이동경로

Upper West Side Apartment (숙소) → (아침식사) 집에서 아침식사 → 트램타고 이동 → (점심식사) 퀸빅토리아 마켓 Queen Victoria Market → 퀸빅토리아 마켓 장봐온걸로 → (저녁식사) 집에서 저녁식사

멜버른에서의 여유있는 첫 날

 
10시 넘어 일어나 어제 마트에서 사온 음식들로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었다. 샐러드, 빵, 과일의 조합은 호주에서 즐겨먹는 아침식사가 되었다. 마트에서 사온 미니 체리 토마토가 샐러드에 올려먹으니 별미다. 집에서 챙겨간 이케아 접시가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다섯번째 우리집, 멜버른의 에어비앤비는 테라스도 있고, 냉장고도 크고, 인덕션이 있는 주방도 깨끗하고, 티비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연결도 되고, 옷장과 세탁기도 있다. 그래서 아주 편한 우리집 같다. 유튜브로 틀어놓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하늘은 맑지만 비도 내리고 기온이 싸늘한 멜버른에서의 첫날 아침은 그렇게 평화롭게 시작되었다.

멜버른 집에서 해먹은 아침식사

 
든든히 배를 채우고 오늘은 특별한 일정 없이 가볍게 산책겸 시장구경을 다녀오기로 했다. 해외여행을 가면 마트나 시장구경이 가장 재밌다. 멜버른에는 퀸빅토리아 마켓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나는 대학생 때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호주 La Trobe University 어학당에 다니며 한달간 머물렀던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이 곳을 왔었다. 기억이 세세히 나지는 않지만, 그 추억을 찾을 겸 먹거리도 찾을 겸 길을 나섰다.

9월의 멜버른 추운 날씨에 가져온 모든 옷을 껴입었다.

 

날씨가 추워서 가진 옷을 겹쳐입었다. 9월의 멜버른은 겨울이다.ㅠㅠ 춥다...ㅠㅠ
계절학기로 왔던 1~2월의 멜버른은 아주 뜨거운 여름이었기에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트램을 보니 아... 정말 내가 멜버른으로 돌아왔구나 싶다. 
멜버른의 CBD내 트램은 모두 무료다. 맵을 보며 무료구간 내 트램만 이용하며 요리조리 다니기 좋았다.
(나중에 결국 교통카드를 사게 되었지만, ㅋㅋ)
 

퀸빅토리아마켓 푸드트럭

 
금강산도 식후경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나왔는데, 줄줄이 늘어선 푸드코트를  보니 다시 군침이 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이 당긴다. 가장먼저 쌀국수를 한그릇 사고, 퀘사디아를 사먹었는데 이 멕시칸 푸드가 정말 맛있어서 이것을 먹으러 다시 방문하기도 했다. 
 

멜버른 퀸빅토리아마켓 푸드코트에서 따뜻한 Pho 한그릇

 
여유있는 아침을 보내고 설렁설렁 준비를 하고 나왔더니 오후 2시가 넘었다.
 
아참! 여기 호주였지? ㅋㅋㅋ
 
퀸빅토리아마켓은 요일마다 운영시간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
그나마 오늘은 토요일이라 4시까지 운영한다.
 
그래서인지 이미 정리를 마친가게들이 많았다.

퀸빅토리아 마켓 과일과 야채들

 
호주에서 자란 과일과 야채들이 우리나라와 생김새가 다른 모습에 그 맛이 궁금해진다. 눈으로 보는 것만도 아주 즐거울 정도로 다양한 과일이 잔뜩이다. 특히 너무너무 궁금했던 납작복숭아를 발견했다. Dount Peach라니 이름도 너무 귀엽다. 납작복숭아는 호주산이 아니라 수입품이지만ㅋㅋ 한국에서 귀하니 여기서 먹어보기로 한다. 
 
납작복숭아 3개, 망고스틴 3개, 스타푸르츠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그리고 1kg에 단돈 1달러하는 흠난 사과를 속는셈치고 사왔는데, 이 사과가 대박이다. 식감좋으면서 과즙많고 달고 맛있는 사과. 마침 한국에서 사과농가가 피해를 많이 봐서 사과값이 금값인데다 맛있는 사과를 구하기도 힘들었던터라,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이 생각이 절로났다. 생각이 든김에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보냈다. 보낼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수십kg씩 보내고 싶노라고...  

 
과일과 야채를 파는 큰 시장을 끝까지 가면 찻길로 구분된 시장이 하나 더 나오는데, 이곳은 정육, 수산시장이다. 한켠에는 실내 식당코너도 있다. 온김에 구경이나 해보자 하고 별뜻없이 들어갔다가 아주 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시장입구는 정육, 안으로 더 들어가면 해산물인데 사람들이 삼삼오오 서서 뭘 먹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대체로 서서 굴을 먹는 것 같았다. 다들 사먹는걸 보니 유명한가? 궁금해졌다.
 
굴껍질 한 쪽이 손질된 굴은 갯수에 따라 전용 트레이와 레몬조각, 꼬치가 함께 제공된다. 한손에 껍질을 들고 가게마다 준비된 소스를 취향대로 곁들여, 작은 꼬치로 호호록 하고 한입가득 생굴을 먹으면 된다. 해외유학이나 근무경험이 많은 신랑이 의외로 한번도 해외에서 생굴을 먹어본적이 없다고 망설였다. 혹시 괜히 탈날까봐... 몇해전 친구와의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굴을 사먹어본 적이 있는데, 한국의 굴과 그 맛이 좀 다르다는 내 설명을 듣던 신랑이 용기를 내서 6pcs짜리를 주문했다. 
 
걱정반 기대반 굴을 한입에 넣은 순간
눈이 똥그래진 남편
 

헉, 너무 맛있어!!!!

 
3가지 종류 정도 되는데, 원산지에 따라 굴의 크기도, 가격도 조금씩 다른 듯 했다. 태즈매니아 산, 남극산 약간 이런 느낌?
아... 그치... 생각해보자.... 국토가 모여있는 북반구 동아시아의 우리네 바다보다 훨~~~~~씬 넓고, 내륙이 적은 남반구의 해산물은 우리네 보다 훨씬 신선한게 당연한게 아닐까? 하고 깨닫게 되는 맛이였다. 
 

퀸빅토리아 마켓의 크레이피쉬 그리고 굴

 
다양한 식재료와 맛에 호기심이 많은 우리아들은 자기의 버킷리스트였다며, 보자마자 크레이피쉬를 사달라고 했다. 반마리에 무려 30달러나 하는 녀석이였지만, 아주 맛있게 먹는 아들을 보니 하나도 아깝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맛있다. 크레이피쉬는 랍스타보다 풍미가 좋고 부드럽다. 옛날에 정글의 법칙 같은데서 먹는걸 본 것 같은데, 아... 화면속 그 사람들의 반응이 연기가 아니라 정말 맛있었겠구나 싶다. ㅋㅋ
 
이 날 먹은 기억이 너무 좋아서 우리는 몇일 후, 굴과 크레이피쉬를 찾아 이곳을 다시 오기도 했다.ㅋㅋ 

퀸빅토리아마켓에서 사온 양갈비

 
한달여행의 중간 정도 되던 이 날은 쉬어가는 날로 보내기로 했다.
갑자기 추운 도시로 와서 컨디션이 나빠질까봐 걱정이 된 것도 있다.
그래서 시장 구경을 마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늦잠자고, 시장구경하고, 시장에서 길거리 음식 사먹고, 장보고, 
토요일을 토요일 답게 보냈다.
그리고 마치 여행이 아닌 호주 살이를 하는 것 같은 하루였다. 

퀸 빅토리아마켓 사온 과일들 특히 1kg에 1달러 준 흠난사과 정말 맛있었다

 
시장을 나서며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저녁거리로 양갈비를 사고, 파스타 해먹을 용도로 해산물 믹스도 사왔다. 
두툼한 양갈비 6대를 단돈 만오천원에 샀다. 더사올걸!!!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맛있게 먹었다. 츄릅....
 
한국에서 가져운 파우치 형태의 쌈장이 킥이였다.
당근 오이 배추에 찍어 먹으니 금상첨화다!!
우리집 해외여행의 필수품은 이제, 고추장이 아닌 쌈장이다!! ㅋㅋㅋ

귀여운 아이의 귀여운 여행메이트 들이 침대에 나란히 자리 잡았다. ^^ 사랑스럽다...
 
와... 추워서 밤에는 히터를 틀고 자야할 정도다.
 
숙소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 포함된 온풍기 기능을 켰다껐다 했다.
 
내일은 겨울 옷을 좀 사야겠다.... 오늘의 멜버른은 롱패딩을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오들오들
 
 

-다음이야기로 계속...(2024.09.14 SAT)
 

 

오늘의 지출

사용처 항목 금액(AUD) 구분
퀸빅토리아 마켓 푸드코드 시나몬롤 15 cash
퀘사디아 3pcs 16 cash
pho 쌀국수 18 cash(추정)
퀸빅토리아 마켓 야채시장 과일(납작복숭아, 망고스틴, 스타푸르츠) 40 cash(추정)
흠난 사과 1kg 1 cash
블랙베리, 블루베리 15 cash
땅콩쨈, 꿀사탕 10 cash 아이돈으로 샀다
퀸빅토리아 마켓 수산시장 굴 6pcs 20.20  
조리된 크레이피쉬 30  
양갈비 15.9  
  total AUD 1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