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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체험맛집멋집

[포천당일여행] 이동갈비 로컬맛집 '명지원', 산정호수 뷰좋은 카페 '얼리빈스'

by 완전티나 2025. 8. 3.

기분좋게 키즈탐험대 행사를 마치고나니 모두 배가 고팠다. 차가 막히기 전에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국립수목원 주변을 좀더 즐기기로했다. 전날까지 비예보가 있어 걱정했는데 당일은  다행히 비는 그치고 흐리지만, 야외활동하기 딱좋은 선선해서 오히려 분위기 좋은 봄 날씨였다.

 

 

 

[국립수목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 탐험대 2025 - 포천 광릉숲 생물종 탐사지도, 사슴풍

우리가족의 두번째 국립수목원 방문기다.두번 모두 개인방문이 아닌, 행사참가로 가게 되었다.첫번째는 산림청 주최의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3 행사였다. 1박 2일에 걸쳐 (24시간 동안) 전문가

tinayou.tistory.com

 


이전에 국립수목원을 들렸을 땐 1박 2일 24시간 탐사활동이 제법 빡빡한 일정이라 행사 후 주변을 돌아보진 못했다. 포천 맛집이라고 검색해보니 메뉴도 다양하고 많던데... 그땐 한 곳도 가보지못했다.

 

이번엔 포천까지 왔으니 꼭 포천이동갈비를 먹어보자고 했다.


알아본 맛집 중 내가 선택한 이동갈비 맛집은 명지원 이였다. 다른 곳에 비해 양이 많고, 현지인 추천 로컬맛집이라는 후기와 주차가 편하다는 점, 한옥인테리어가 자아내는 분위기가 좋고 깔끔해보이는 점 그리고 국립수목원에서 너무 멀지 않은 위치여서 골랐다. 포천시 자체가 꽤 큰 편인데다 남북쪽으로 길게 분산된터라 같은 포천이라고 해도 포천내에서 이동하는 거리가 꽤 멀기때문에 미리 동선을 감안할 필요가 있었다.

 

명지원 - 포천 이동갈비 맛집

 
주말 점심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명지원 주차자리는 넉넉해서 여유가 있었다. 한옥정원을 감싼 기왓집이 정면으로 펼쳐진 명지원, 첫인상부터 마음에 든다.  식사자리에서 앉아 커다란 나무창밖으로 보이는 잔디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마당이 어느 한옥마을에 여행 온 느낌이 들게했다.


보통 지명이 붙은 고기음식이 유명한건 그 지역에 축산업이 발달한 경우가 많아서 횡성 한우 즈음으로 생각한 이동갈비였는데, 유래를 찾아보니 '이동면'의 지역명칭이 이동갈비가 된 것은 맞으나 양념을 하고 산적처럼 꼬치에 길게 고기를 구운 조리법이 유명해져 '이동면'의 갈비, 이동갈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키고 보니 소고기 원산지가 미국산 이였다. ㅋㅋ)

 

포천이동갈비 명지원 이동갈비(좌)와 생갈비(우)

 
이동갈비(=양념소갈비)와 생갈비를 각각 주문했다. 먹성 좋은 우리는 시작부터 4인분을 주문하려 했지만, 직원분께서 우리셋이 4인분을 시키면 양이 너무 많을테니 드셔보시고 부족하면 추가 주문을 하라고 말리셔서  생고기 1인분, 이동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정말 양이 많았다. ㅋㅋ 공깃밥과 된장찌개, 냉면정도를 곁들이긴 했지만, 고기를 추가주문 하지는 않았다. 3인분은 기본 보통 고깃집에선 5인분을 먹는 우리임을 감안하면 명지원 1인분은 정말 양이 넉넉했다. 


이동갈비와 생갈비를 같이 주문했다면 생갈비를 먼저 먹어야한다. 아마도 양념 때문에?


생갈비 자체도 참 맛이 좋았지만, 이동갈비에 비해서는 좀 질겼다. 나는 생갈비, 아이는 양념소갈비(이동갈비)가 더 낫다고 했다. 함께 나오는 찬도 정갈하고 나물반찬 많아서 너무 좋고, 된장찌개 맛이 예술이다. 손님 대접할일 있거나,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더없이 좋을 것 같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의자가 고정된 벤치 형태이고 좌석은 넓으나 등받이가 없어서 편히 앉아있단 느낌은 부족했다.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수정과 후식이 있다며 우릴 붙잡으셨는데, 이미 배가 부르다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포천이동갈비 명지원 식사 후 같은 포즈로 서있는 그들, 부전자전

 

 

포천이 참 볼거리가 많다. 앞서 말했듯 포천에 속해있는 관광지라 할지라도 관광지들간의 이동거리가 멀어 한번에 다 둘러보긴 힘들다. 국립수목원이 포천의 남쪽 끝에 있다면,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 등은 철원에 가까운 포천의 북쪽 끝에 있다. 그 둘의 거리는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있다.


아이는 얼른 집으로 돌아가 TV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싶어했지만, 나는 오늘따라 더 야외에 있고싶었다. 그래서 명지원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있다는 산정호수를 갈 것을 제안(이라 쓰고 강요)했다. 산정호수라는 이름은 참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가본적도 없고 사전정보 없이 식사 마치고 지도를 보며 즉흥적으로 고른 곳이라, 대충 평지에 펼쳐진 저수지 둘레에 산책할만한 공원이나 까페가 있지 않을까 짐작하고 산정호수를 가자고 한 것이다.
 
분명 호수를 찾아가는데 네비는 자꾸 우리를 산속으로... 오르막길로 안내한다.
응..? 이게 맞아? 할 정도로 깊은 산속으로 차가 올라갔는데, 목적지에 곧 도착한단다.
네비를 따라간 곳은 입구부터 나 유원지요- 하는 거대한 주차장이였다. 우와!! 이런곳이 있었어?

요즘 레트로 레트로 하지만, 딱 내가 어릴때 엄마아빠 손잡고 나들이 갔다하면 느낄만한 무드가 그대로 풍겨지는 이곳, 심지어 낡은채 남아있는게 아니라 아주 활발하게 운영 중인 그런 느낌!! 이곳은 그냥 내가 짐작한 호수가 아니라 엄청난 유원지였다.

 

포천 산정호수 - 80년대 생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그 시절의 유원지!!!!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에 주차하고 들어가세요 :)

포천 산정호수 유원지 레트로 감성 최고 최고

 

주차에서는 호수가 보이지 않는다. 호수는 커녕 갑자기, 온통 유원지 특유의 상점들이 쫘악 놓여있다. 
공기총 사격, 풍선터트리기 다트, 인형뽑기... 간식마저 레트로 그 자체. 종이컵에 담아주는 번데기 소라, 쪽하고 빨아먹는 그맛! 슬러시도 있고, 요즘 참 찾기 힘든 풀빵까지 있었다. (찜콩해놓고 나올때 풀빵+군밤 사먹음 냐하)

 

신랑과 나는 추억속에 흠뻑 취했고, 이런 풍경이 낯선 아이는 눈이 휘둥그레진채 '이거 해볼래,  저거 해볼래' 설레발을 쳤다. 현수막이 알려주는 산정호수 가는길 이라는 상점들 사이를 지나 굽이굽이 더 들어가니, 유원지의 필수 - 놀이공원도 있고 바이킹까지 있다. 놀이기구에서 들려오는 웅웅- 기계음과 비트빠른 음악, 거기에 사람들의 신나는 비명소리 와, 여기 분위기 찐인데?


산정호수 조각공원이였다. 공원 한켠에는 트로트 음악을 흘러나오고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는 트롯가수의 무대, 그앞에 벌어진 춤판이 분위기를 띄운다 ㅋㅋㅋ 평소 큰음악소리를 힘들어 하는 나였지만, 이날 이곳에서 만큼은 이 분위기, 아 진짜 너무 좋아!!! ㅋㅋㅋ 심지어 그 뒤로 펼쳐진 그림같은 호수! 그리고 병풍같은 산세 - 이게 한데 어울어져 마치 꿈속에 들어온듯한 순간. 아무기대 없이 맞딱드린 산정호수는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산정호수 조각공원

 
엄마아빠 손을 잡고 왔을 법한 시간 속에, 내가 엄마가 되어 뚝- 하고 떨어진 기분이랄까? 몹시 설레이고, 감동이있는 묘한 경험. 비예보가 있었던 터라 매우 붐빌 시간이 꽤 한산했던 점. 그리고 운치있는 하늘이 감성을 최대치로 올려준 것 같다.


호수를 찾아오는 길이 산 속이였던 느낌이 맞는게, 산중에 있는 우물 같은 호수라는 뜻으로 산정(山井) 호수라고 했다. 산정호수의 북쪽에는 명성산, 남쪽에는 관음산이 있는데, 명성산은 궁예와의 이야기가 깊은 곳이라 호수를 둘러싼 산책길에 궁예의 이야기를 담은 타일 벽화와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있었다. 산정호수를 둘러싼 산책길은 나무 데크로 평탄하게 길게 이어져 걷기에 부담없는 코스로 보였다.

 

나는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차한잔을 하고싶어 나선 길이였다. 다음에는 둘레길을 한번 걸어보자 다짐했다. 후기에서 뷰하나 보고 찾아온 곳은 카페 얼리빈스 였다. (상동주차장 주차후 조각공원을 통해 도보로 이동하면 10분내 도착)

 

 

카페 얼리빈스는 산정호수 둘레길 중에 있다. 산정호수 조각공원에서 둘레길을 서쪽으로 진입하는 (나물팔고 더덕파는 가판이 좀 모여있는)오르막길을 오르면 금방 카페가 나온다. 첨에 길을 찾을때 상점 상인분께 이 위로가면 뭐가 있나요? 여쭈었더니 "이길이 끝이예요! 아무것도 없어요!" 하셨지만, 그 길 위에 까페가 있었다. 까페는 산정호수 둘레길 구간 내 물가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야외자리 어디서든 호수를 감상하기에 좋고, 테이블 외에도 파라솔이 분위기를 더해주거나, 투명돔으로 된 프라이빗한 공간 또는 빈백 등 뷰와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자리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에도 자리 많음)

포천 산정호수 뷰좋은 카페 얼리빈스

 

 
후기에서 보인 여유러운 호수뷰나 물멍이 불가능 하면 어쩌나, 뷰가 좋다고 메뉴가 형편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젤라또 포함 꽤 있었다. 커피맛도 좋았고, 비싸지만 다양한 차가 있어서 좋았다. (1인당 1만원은 잡아야하는... 메뉴들이 가격이 꽤 있다.)  

 

호숫가에 앉아 아이도 혼자 사색(+게임)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도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물멍도 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때때로 호수위는 수상레져를 즐기는 팀이 만들어주는 파도가 찰랑찰랑쳤다.

 

포천 산정호수 뷰좋은 카페 얼리빈스

 

아... 이런곳을 이제야 알다니. 종일 주차비 2천원이면 우리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울근교 당일 나들이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 것같다 싶어 자리를 떠나기도 전에 재방문을 약속했다.


이날 앉은자리 뷰에서 Gemini에게 여기가 어디야? 하고 실시간 뷰를 보여주었더니 정확히 맞추었다. 너 어떻게 알았어? 혹시 gps정보 쓰고 안거 아니야? 의심했더니, 자기는 그 어떠한 gps정보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보여준 이미지 속 지형지물을 분석해서 결과를 도출했다고 했다. 크.... 며칠전 삼성스토어에서 배운 galaxy AI 기능을 유용하게 복습해봤다.

 

옆에 있는 신랑이 siri에게도 물어봤지만 시원찮은 답변에 실망한 애플유저 신랑이  한마디 하더라.

야! 너 공부 안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갤럭시 만세 안드로이드 만쉐

 

 

차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내려오는 길에 각자 찜꽁해놓은 것들을 하나씩 했다.
신랑은 번데기를 사먹고, 아들은 절대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ㅋㅋ 벽돌든 페트병 안에 들어있는 인형을 탐해봤고, 나는 더덕을 만원치 샀다. 그리고 우리모두 차에서 나눠먹을 풀빵과 군밤을 샀다. 오무라이스 잼잼에서 국화빵을 책으로만 봤던 아들은 이날 풀빵과 사랑에 빠졌다. 

엄마! 우리 여기 또오자!

 

응 그러자 그러자 여기 너무 좋다^^

 

- 끝


아, 이날 산 더덕으로 내손으로 처음 더덕구이를 해먹었다. 아들은 더덕구이와도 사랑에 빠졌다.

 

포천 산정호수에서 사온 더덕